영일만항의 환경오염도 심각성이 어제 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닌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어획 부진의 문제에 따른 해결책을 두고 부심하고 있다.
어민들은 포스코가 1993년경부터 1996년까지 제3투기장 동편 해역에 제4투기장(바다밑)을 조성한 후 중금속 등 오염물질들을 바다로 방출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폐기한 오염물질은 바다 밑에 퇴적되어 영일만 해역을 오염을 시키면서 오늘날 어민들 생업에 막대한 피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또 어민들은 이러한 중금속오염으로 영일만 해역은 정치망을 설치한 대부분의 어장들이 불과 10년~20년 사이에 쇠퇴하면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로 도산하거나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로 어획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6년 조사에서 포항신항 영일만해역의 퇴적물 중금속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 영일만해역에 설치한 한 정치망어장주가 사비를 털어 해상기술연구소에 의뢰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2000년 5월 18일 영일만 해역의 저질표층(퇴적물)에 비소, 카드뮴, 구리, 납 등이 포항제철소항만 입구에서 정치망어장에 이르기까지 해역별 수질기준 대비 3배에서 58.4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어장주는 “달만갑에서 포항제철소를 지나 장기갑방향으로 흐르는 영일만해역의 조류를 감안 할 때, 어도(漁道)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주요 종인 방어, 삼치, 오징어, 쥐치 등 많은 어군들의 회유에 막대한 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 전 어획고의 약 60%가 감소되었지만 아직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어장만 지키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다. 1995년 5월 12일 이와 관련된 영일만 일대에서 종사하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영일만 어민 피해보상 합의’가 있었는데 포항시장, 포항종합제철소 사장, 포항지역어민회 대표가 나서서 안기부 포항출장소장, 포항해양경찰서장, 포항지방해운항만청장, 포항철강공단 부이사장이 입회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2백억 원(어민자녀 장학금 10억 원, 지역어민들 소득증대 돕기 40억 원 포함)의 피해배상 체결을 했다.
한 정치망어장주는 “그날 합의서 및 약정서는 ‘어민회’라는 급조한 어민단체가 주도했는데 당시 소요를 막기 위해 포스코와 국회의원, 포항시장과 각 기관단체들을 동원하여 어민회장을 회유 협박하여 작성한 갑질 계약서다”며 폭로성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어민들은 이와 관련된 문제를 두고 현재 환경부를 비롯해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