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龍華香徒) 모두의 검, 하나의 나라>는 젊은 화랑 김유신이 동료들과 ‘용화향도’를 결성하고, 마침내 첫 출전인 낭비성 전투에서 승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 중 ‘가야의 후손’이라는 과거와, ‘신라의 화랑’ 이라는 현재 사이에서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모든 국경이 사라진 하나의 나라’의 미래를 꿈꾸는 내용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유신의 아버지 서현은 신라의 왕족이 아닌 멸망한 가야의 후손이며, 할아버지 김무력은 백제 성왕의 목을 베는 큰 공을 세웠다. 신라 왕족인 만명과 혼인한 서현 사이에 태어난 김유신은 열다섯살에 화랑이 되어 낭도들을 거느렸다. 그의 낭도들을 일컬어 용화향도(龍華香徒)라고 불렀다. 용화라는 말은 미륵신앙에서 신성한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작품 속 서현과 만명은 아들 유신에게 혹독한 훈련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는 멸망한 가야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못 다한 꿈을 아들 유신에게 전하려는 서현과 만명의 가르침으로 유신이 곧 ‘신라의 화랑’으로서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깊은 뜻을 가진다.
“나의 꿈과 너의 꿈이 모여 하나의 맹세를 만든다.”
신라의 화랑으로 ‘하나의 나라’라는 미래를 꿈꾸는 유신과 그를 따르는 이들은 각각의 사연과 뜻을 가지고 벗이 되어 함께하게 된다.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때론 단편적으로 때론 서로 엮어가며 우리 마음과 생각에 대한 사유를 던진다.
왕위 계승자라는 큰 무게를 내려놓고 벗들과 신라의 화랑이 되길 꿈꾸는 춘추, 백제부흥을 꿈꾸는 천관, 벗을 위해 무릎을 꿇는 백석, 가족을 위해 화랑이 되려는 청년,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화랑이 된 청년, 국경을 넘어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청년 등이 모여 나라의 이름은 달라도 같은 꿈을 가진 젊은 청춘들의 여정을 시작한다.
“적장을 벨 단 하나의 검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모두의 검이다. 전진하자”
신라 진평왕 때, 대장군 서현·용춘과 부장군 유신을 보내어 고구려의 낭비성을 공격하도록 하였다. 유신을 감싸며 전진하던 화랑들이 하나둘 쓰러지며 ‘하나의 나라’, ‘우리의 꿈’을 외치며 쓰러진다. 유신은 쓰러져가는 벗들을 보며 결의에 차 검을 빼어 들고 적진으로 달려가 적군을 물리치고 ‘낭비성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다. 전쟁의 승리를 넘어서 그 과정에서 돋보이는 화랑들의 전우애가 함께한 누군가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이번 작품은 우리 모두가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